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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글/투자

거래의신 혼마

by onethingview 2020. 8. 5.

혼마

농사와 투자는 뿌리가 같다
노력하는 건 사람이나 농작물이 자라는 건 
하늘의 은혜다.
마음을 비우고 하늘에 의탁하는 사람은
풍요로운 세상으로 들어갈 것이다.
손익보다 항상 마음이 먼저다

105
삼위의 방책

거래는 시작이 중요하다.

거래는 시작이 중요하다. 
시작이 나쁘면 이후 반드시 어긋나게 된다.
거래를 서둘러 진행시키지 말 것이며, 
서두르면 시작이 나쁜 것과 마찬가지다. 

매수매도 공히 오늘만큼 좋은 시장은 없다고 
생각될 때 삼 일을 기다려라. 
이것이 방책이다. 
쌀의 유통을 생각하고, 
가격의  천정과 바닥의 정도를 
생각하여 매매할 것이다. 
이것이 삼위의 방책 이다. 

천정가격과 바닥가격을 산출할 수 없는 동안은 
몇 달이고 유보 하고, 예상이 실현될 때를 
생각하여 매매해야 한다. 
거래를 서두르지 않는다는 것은 
천정가격과 바닥가격을 
보는 것이다.

천정과 바닥을 알 때 이운에 이르러 
손실이 없는 것이다.

쌀로 이익을 얻고자 할 때에는 
무리한 욕심을 금해야 할 것이다.

106
우리 속담에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말이 있다. 
무슨 일을  하든 시작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특히 사업을  시작할 경우 의욕이 
앞서게 되지만 확실한 수익모델이 
없이 시작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 된다.

확실한 수익모델이 있다면 사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

돈을 벌려고 하는 사람은 
돈 버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 
막연한 의욕 으로 불확실한 미래로 
나아가서는 안 되는 법이다. 

혼마 무네히사가 세상에 알려지기로는 
백전백승, 거래를 할 때마다
크게 이익을 얻은 것으로 되어 있지만 
그도 한때 실패를 거듭해 
실의에 빠진 나날을 
보낸 적이 있다.

사카타를 떠나 에도로 갔을 때다. 
아무리 심기일전하여 매매에 열중
해도 번번이 손실을 입었고 
밤새워 거래를 준비하고 매매에 임해도
결국 손실로 돌아서고 마는 날들이 거듭되면서 
그는 점차 빈털터리가 되어갔다. 

가난해진다는 것은 
실패를 거듭하고 무능력하며 
볼품없는  존재로 전략해가는 자아를 
대면하는 것이고, 
패배자로서의 자신과  마주한다는 것은 
곧 죽음과 가까워지는 것임을 그는 알게 됐다.

107
가진 돈도 다 날리고 젊은이의 꿈과 
패기마저 잃어 의기소침해진 그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자주 가던 
고향의 산사로 들어가 
휴식기를 가졌다. 

어떻게든 자꾸만 위축되는 마음을 돌려야만 했다.

절에서 공양미만 축내고 있던 
어느 날, 주지스님이 방안에서 하릴없이
굴러다니고 있는 혼마 무네히사를 찾아왔다. 
두문불출 방에만 처박혀
있는 그를 보고 스님은 물었다.

"자네 누워서 무얼 하고 있나?"

말소리를 듣고 스님이 찾아온 것을 
알아차린 혼마 무네히사는 
꾸물거리며 일어나 앉았다.
"그냥 누워 있지요, 달리 할 일도 없잖아요."
의기소침하게 쳐다보는 
그를 보고 스님이 손짓을 했다.
"이리 와보게. 이리 와 앉아봐."
혼마 무네히사가 엉금엉금 기어 
방문 밖 마루에 걸터앉자 스님이 말했다.

"저기 저 깃발이 보여?"

스님은 손으로 담 너머 펄럭이는 깃발을 가리켰다.
"예."

108
"자네는 저 깃발이 왜 흔들린다고 생각하나."
잠시 생각하던 그가 대답했다.
"그야 바람이 불어대니 흔들리는 거지요."
"그거 말고 다른 대답을 찾아보게."
혼마 무네히사는 스님의 얼굴을 보며 눈만 끔벅거리다가
대답했다.
"그게...,세상의 기 흐름 때문이 아닐까요?"
뭔가 다른 답이 있는 것 같아 
이리저리 머리를 굴렸지만 
마땅히 대답할 거리가 없었다. 
그래서 그런 궁색한 답밖에 할 수 없었다. 
그랬더니 
스님은 혼마 무네히사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말했다.

"저 깃발이 흔들리는 건 
자네 맘이 흔들리기 때문이네."

끊어내듯이 말을 마친 스님은 
간다는 인사도 없이 홀연히 
법당 쪽으로 사라졌다.
스님이 남긴 말은 마치 망치로 머리를 치듯이 
혼마 무네히사를 커다란
충격에 빠트렸다. 
한동안 얼얼한 표정으로 
자신의 두근대는 심장소리를
느끼며 앉아 있던 
그는 문득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이놈이 이렇게 생겨먹었구나!"
혼마 무네히사는 이때 크게 깨달음을 
얻어 이후 거래에서는 단 한 번도
손해난 적이 없었다. 
매매할 때마다 이익을 거두어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부를 이뤘고 "데와의 텐구" 라는 
별칭을 얻었다.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백전백승 
거래의 신, 앉아서 천하를 움직이는 
사람이라 불렀다.

109
혼마 무네히사가 스님의 말에서 깨달은 것은
마음이 지어내는 온갖
허상과 그러한 허깨비들에 
마음이 휘둘리는 자기 자신을 보는 법이었고,
자신을 통해 남을 아는 법이었다. 
이길 위에 들어서지 못한다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점을 절절하게 느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괴물처럼 꾸물거리고 
종잡을 수 없이 날뛰는 야생마 같은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고 
마음의 파도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우쳤다. 
그 주지스님은 깃발을 통해 
혼마 무네히사를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도록 이끌어주었던 셈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시작할 때 
자신을 먼저 알아야 한다는 점을 
혼마 무네히사는 스님과의 대화를 통해 
분명히 깨달았던 것이다.

가장 먼저 무엇을 할 것인가?
 <혼마비전>의 가르침은 먼저 자신을 알고
자신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110
자신의 마음에서 거래의 충동이 
일어난다면 이것은 충동적이며 
욕심이  일어나고 있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성욕을 느끼면 나는 성욕을 느끼고 있구나 
깨달아야 하며 거기 끌려가서는 안 된다.
성욕을 느끼는 것과 
실제로 성관계를 맺는 것과는 
그리 관련이 많지  않다. 
왜냐하면 상대방의 호응이 있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욕은 어디까지나 성욕일 뿐 
그러한 욕심으로 타인에게 접근할 경우에
그 인간관계는 실패할 가능성이 많다. 
마찬가지로 매매충동이 일어날 때
그 충동이 이익에 대한 욕심에서 
나오는 것임을 알아야 하며 
실제 이익을  얻을 가능성과는 
그리 상관이 없는 감정인 것이다.
그러므로 욕심은 욕심으로 알고 제어하며 
실제 이익 가능성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혼마 무네히사의 캔들차트와 
사카타 5법 그리고 혼마비전의 핵심은 
2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놀라울 정도로 인간심리를 
통찰하고 있다는 점과 그러한 통찰을
단지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표화했다는 점이며, 또 하나는 쌀의 
수요와 공급을 철저히 분석해내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상대의 움직임을
미리 읽는 검술의 대가와 같은 눈을 지녔고, 
전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형지물과 날씨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과학자의 자세를 겸비하고 있다.
나아가 그는 그러한 능력을 체계화하고 
정리해내는 이론가로서의 면모도 가지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캔들차트이며 사카타5법이고 
혼마비전이다.

111
이러한 그의 모습은 
위에 제시한 그의 글에서도 드러나고 있는데
거래를 서둘러 진행시키지 말 것이며, 
서두르면 시작이 나쁜 것과 마찬가지다. 
매수매도 공히 오늘만큼 
좋은 시장은 없다고 생각될 때
삼일을 기다려라.라는 구절이 그것이다.

만일 당장 거래하는 것이 기회라고 한다면 거래를 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3일이 아니라 1년이라도 기다려야 한다.

즉 한 번뿐일지도 모른다. 
꼭 잡아야 한다는 욕심에 따라 매매해서는 안되지만 
마음을 비우고 냉정하게 판단한 후 매매해 
이익이 발생하는 경우라면 당연히 매매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판단의 기준은 무엇일까?

112
이에 대해 혼마 무네히사는 
삼위의 방책이라는 말을 했다. 
여기서  삼위라는 개념을 아는 것은 
혼마 무네히사를 이해하는 데 무척 중요한
부분이다. 
그는 이 삼위의 개념으로 자신의 상법을 
집약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가 이 개념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음은 앞서 스님과의 일화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면 이 '삼위'란 무엇인가?

어떤 사람이 주식투자를 하다 
거금을 날리고 시름에 빠져 있던 중 
깨달음이 깊고 고명하다는 스님을 만나 
한 수 지도를 부탁했다고 한다.

"아, 스님. 아무리 잘해보려고 해도 
손실만 계속 나는데, 대체 어떻게 
해야 돈을 벌 수 있겠습니까?"

고민스런 표정으로 투자 실패자가 묻자 
스님은 뭐 그리 쉬운 걸 고민
하느냐는 표정으로 한마디 했다고 한다.
"그거야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돼."

113
사람들 사이에서는 우스갯소리가 되어버렸지만 
상당히 의미심장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스님의 말처럼 싸게 사서 비싸게 팔 수만 있다면
실패할 이유가 없다. 
얼마나 간단한 원리인가? 이익을 남기는 것,
이것이야말로 상법의 핵심이다. 
그러나 무엇이 싼 것이고 
무엇이 비싼 것인가 하는 문제는 
의외로 간단치가 않다.

혼마 무네히사가 말하는 '삼위'란 '
가격의 바닥과 천정 그리고 중간을 
가리킨다. 
앞서의스님이 말한 싸게사서 비싸게 팔아라 
라는 말과  비슷하다 할 수 있다. 
혼마 무네히사는 가격을 바닥과 천정 그리고 
중간으로 나누어 판단하고 있다. 
바닥 근처에서 매수했다면 약간의  등락에 
연연할 필요가 없이 충분히 이익이 날 때까지 
가지고 있으면되고 천정근처에 이르렀다면 
더 이상 욕심을 부리지 말고 응당 팔아야 한다. 
그러므로 삼위의 방책이란 거래할 때 
그 상품을 바닥에서 사야 하며 
팔 때는천정권에서 팔아야 된다는 뜻이고, 
만일 중간 정도의  가격 위치에서 샀다면 
그에 맞는 대응법을 가져야 함을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판단이 모호한 가격대에서는 
매매를 삼가고 쉬면서 지켜봐야  한다는 말이다. 
이때가 바로 서두르지 말고 3일을 기다려야 할 때이며
쌀의 전반적인 유통상황을 점검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 것이다.

114
가격을 어떻게 알아낼 수 있는가? 
여기에 답하기 위해서는 그의 유명한 이론인 
사카타 5법을 거론해야 한다. 

115
하락시세는 월초에 강하고 월말에 약하다

하락하는 쌀은 월초에 강하고 월말까지 하락하게 되고, 상승장세는
월초에 약하고 월말에 강하며 급상승한다.

121
가격변화를 한눈에 파악하게 하므로 
용이한 가격 분석도구가 된다.
그날그날의 가격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캔들의 모양만 보면 즉시 
파악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는 뜻이다.

122
아무튼 혼마 무네히사는 캔들을 고안하고 
나서야 비로소 정신없이  변화하는 가격의 
소용돌이로부터 빠져나와 시장을 파악할 수 있는
도구를 확보하게 됐고, 보다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위치가 됐다.
그는 하루의 캔들을 일주일 전의 캔들과 비교함으로써 오늘 거래 중인  쌀 가격이 일주일 전보다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지 싸게 거래되는지를 
쉽게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캔들이 누적되면 과거 쌀 가격의 
변화추이를 짚어 낼 수 있고
향후 가격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개략적인 판단이 가능하게 된다.

123
이런 강세장, 약세장을 추세라 하고 
그러한 추세형성을 판별하는 것을
추세판단이라 한다. 
그리고 그러한 가격추이에 대한 판단은 적절한 
가격으로 쌀 거래를 하는 방법, 즉 대응전략을 
마련할 수 있게 한다.

그는 작은 양초모양의 도구를 마련해 
요동치는 천하와 천하 사람들의 
마음을 그 안에 담아냈던 것이다. 
그가 고안해낸 캔들은 자신을 변화 시킨 
놀라운 발견이었을 뿐만 아니라 
랜덤위크한 거래를 객관화시키고
예측이 가능한 과학의 경지로 
이끌어낸 빛나는 업적이었다.

앞서 혼마 무네히사의 글에 보면 
그는 이미 250여년 전에 시장의 성격을
하락장세와 상승장세로 나눠 파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데 이는 실로 놀라운 일이라 할 수 있다. 
그가 도오지마 거래소에서 성공한 것이 
단순한 운에 따른 것이 아님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124
상승장세는 월초에 약하고 월말에 강하다
즉 하락장의 전강후약, 
상승장의 전약후강이라는 
지금도 널리 화자되는
말을 그때 이미 하고 있는 것이다.

혼마 무네히사는 시장의 쌀 가격 변화를 
단지 캔들로 만들기만 한 것이 아니고, 
그것을 통해 가격추이를 면밀히 살펴 
하나의 패턴으로써 시장을 인식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된다. 
그러한 인식을 드러내는 것이 
이번 장의 내용이다.

125
사람들이 서쪽으로 달리면 나는 동쪽을 향한다

쌀 가격이 점차 상승할 때 각처에서 
일시에 주문이 이루어지고,오사카
시장도 다세하여 줄줄이 뒤를 따르는 
사태가 된다. 

저장미등을 주문하여 쌀 가격은 
더욱더 상승하여 사자는 분위기도 강하고, 
자신도 사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역으로 파는 쪽에 서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야 말로 불속에 뛰어들기로 결심하고 
모두들 한통속이 되어 소란을 
피울 때는 사람들이 서쪽으로 달리면 
나는 동쪽으로 향할 때 
대단한 이익의
기회가 된다.

126
캔들 형태에 특별한 느낌을 가지지 않은 채 
그냥 눈길만 주듯하고 주어지는 해석이나 
일별하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캔들 위에 시선을  멈추고 좀 더 오래 숨을 
길게 내쉬면서 지긋이 바라볼 일이다. 
그리고 캔들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떠올리고 생각에 잠기듯 이 캔들의 내면으로 
들어갈 필요가 있다. 
일렁이는 양초의 불빛을 
바라 보듯이.

127
캔들의 내면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캔들이 형성된 시간에 대해 생각
하는 것이다. 
250여 년 전에 혼마 무네히사가 
하루의 거래를 마치고 손으로 캔들을 
그리던 것처럼 
그날 하루 무슨 일이 있었는가에 대한
회상과 하루 동안 일어났던 일들에
대한 판단의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128
혼마 무네히사는 누구보다도 
캔들의 시간에 대한 명상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가 일찍이 스님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깃발 위해 올려놓고 보는 법을 
깨달았고, 그 후 캔들 안에 담아내는 데 
성공했기에 가능한 일 이었다. 
혼마 무네히사처럼 캔들에 자신의 마음을 
담고 촛불처럼 태우면서 그 변화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경지에 이르지 못한다면 현대인들이
수많은 전문가들에 의해 제공된 잘 정제된 
해석들을 매매에 적용한다 
하더라도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다.

129
이번 장에 언급된 혼마 무네히사의 
글을 보면 시장 분위기가 
쌀 가격 상승 쪽으로 
한창 무르익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쌀을 사자는 
주문이 빗발치고 묵은쌀까지도 
사자고 나서는 분위기를 전한다.
이러한 때 분위기에 휩쓸려 하기는 아주 쉽다. 
그러나 그러한 분위기에 
편승하는 마음은 사실은 자신의 것이 아니다. 
스스로 생각해 판단한  것이 아니라 
시장의 분위기가 그를 지배하고 
점령한 상태에 있는 것을 보여줄 뿐이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바로 쌀 가격에 대한 명상이 
없기 때문이다. 
즉 캔들의 시간에 대한 고민이 선행 되어야 한다.

130
목표가격을 상승시키면서 분위기를 띄운다. 
이런 상황에서 정확한  판단을 하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때 혼마 무네히사는 
사람들이 서쪽으로 달리면  동쪽을 향하라고 
말한다. 
그가 이렇게 말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혼마 무네히사가 캔들을 고안한 이후 
오랫동안의 거래가격들을
자료화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장세와 추세와 판단을 내릴 수 있었음
은 이미 언급한 대로다. 
이번 장에서는 그러한 추세가 지속되다가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될까에
대한 그의 통찰이 들어 있다. 
마치 버스를 타면 종점에 다다르듯이 가격
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약세장이라 하더라도 
언젠가는 가격하락이  멈추는 시점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쌀 가격 역시 상승이 이어지면서
언제까지나 오를 것처럼 보여도 
언젠가는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멈추는 가격의 종점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137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세 번의 똑같은 자극을 
강하게 느낀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한 번, 두번까지도 긴가민가했던 
사람들조차도 세 번째는 강한 확신으로 
받아들이게되고, 이런 확신은 
그 대중적 파급력이 강하다고 보았던 것이다.

바로 이런 삼산형이 출현하면 
단순한 가격의 오르내림이 아니라 오랜 하락으로 
이어지는 하락국면이 나타난다고 확신한
혼마 무네히사는  사람들이 서쪽으로 달리면 
동쪽으로 향하라고 말한 것이다. 
단순히 무작정 시장의 분위기와 
반대로 하라는 뜻이 아니며 
천정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138
모두가 무기력할 때에는 
마음을 바꾸고 사기 시작하라

쌀 가격이 점점 하락하여 상승시세로 
바뀜 없이 각처 모두 최상의  가격물이 
수없이 나와 있다는 풍문이며, 
분위기도 모두 약하고 얼마나 하락할지 모르며, 
자신이 생각해도 약세장이라 생각할 때 
마음을 돌려 매입할 것이다. 
이렇게 함은 바닷속에 뛰어드는 심정으로 
좀처럼 성공할 수 없을 것 같지만 
그때 의심하지 않고 매입해야 하며, 
반드시 이운이  된다. 
하락한다고 전망될 때 생각한 대로 
하락한다면 마음 편할지 모르지만 
분위기가 하락한다고 방치할 때 
오히려 상승하므로 생각이 
따라 가지 못하게 된다. 

상승도 마찬가지로 
즉 바닷속에 뛰어드는 심정이
비결이다.

140
정확한 작황의 파악과 수급요인을 
점검하기 위해서는 중요 쌀 산지에 
정보망을 두고 가동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141
언제 어느 때 재차 하락의 돌풍이 
강타할지 모르기 때문에 
추가하락의 공포가 사람들의 마음을 
은연중에 지배하게 된다. 
혼마 무네히사는 바로 이때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마치 바닷속에 뛰어드는 
심정으로 비장하게 매입에 
나서기를 촉구하고 있다.

142
혼마 무네히사가 바닥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통해 찾아볼 수
있다.
상승장에서 매도하는 기준이 있었던 것처럼 
하락장에서의 매수도 역시
기준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바닥권의 모습은 어떠
한 것일까?
역시 사카타 5법 중 삼천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삼천이란 글자의 
모양뿐 아니라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는 성질을 지녔기 때문에 바닥을
나타내는 이름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
그 바닥은 시멘트 바닥이 아니라 
등락을 거듭하는 물과 같은 성질의 
바닥이라는 뜻도 포함된 것으로 본다. 
그런데 이 바닥은 서구의 기술적
분석에서 말하는 외바닥이나 쌍바닥형이 
아니라 세 번의 바닥을 다지는
상당히 안전하며 견고한 바닥을 
의미하고 있어 보다 신뢰성이 높다.
요즘 기술적 분석에서 말하는 
외바닥이란 소위v자형의 바닥을 의미하고,
쌍바닥이란 vv자의 바닥을 의미한다. 
그러나 삼천의 경우 바닥이 한 번
더 확인된 경우로 삼천,vvv를 말한다. 


바닥권에서 가격이 추가적으로 하락하지 않고 
추세를 가지지 않고 등락을
거듭하는 형태로, 다만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하락마인드가 우세한 상황
을 말한다. 
사람들은 하락에 길들여져 있고 
비관론이 팽배하며 조금만
쌀 가격이 오르더라도 너도나도 
매도에 나서는 때다. 
그러나 이때만큼
매수하기에 안전한 때도 없다. 
바닥권에서의 매수는 
그 자체가 커다란 
이익이기 때문에 가격의 작은 등락에 
연연하지 말고 길게 보유하고 
있으면 상당한 수익이 발생하는 것이다.

145
작황의 선악이 시세의 근본

겨울부터 정이월까지 정체상태에 있는 쌀

겨울부터 정이월경까지 바닥시세에 
정체하고 있는 쌀은 3,4월부터
5,6월 반드시 상승한다.

147
사업을 할 때나 거래를 할 때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자신이 누군가 하는 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혼마 무네히사는 그야말로 
원추와 같은 의식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었다. 그는 자신에게 맞는 가격을 설정하고, 
그 가격이 되지 않으면 사려고 하지 않았고 
그 가격이 되지 않으면 팔려고 하지 않았다.
항상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기다리고 인내했다.

148
혼마 무네히사는 캔들을 통해 
가격변동에 대한 자료를 누적시키면서
추세를 알았고 천정가격과 바닥가격을 알았다. 
이번장에서는 또 하나의
패턴인식을 나타내주고 있는데 
바닥권의 형성모양만이 아니라 기간의
형태를 찾아낸 것이다.
요즘도 바닥시세100일이란 말이 있다. 
오랫동안 하락하던 가격이 
바닥권에서 100일 정도 횡보한다면 
바닥을 다지고 상승하기 쉽다는
말이다.

152
7~10월 천정시세의 쌀
7~10월 천정시세의 쌀은 
12월까지 하락한다고 여긴다.

혼마 무네히사는 쌀의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쌀의 수급이고,
그 수급에 대한 거래 참여자들 
각각의 전망치가 사람들의 심리를 움직
이고 가격변동을 일으킨다고 본 것이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쌀의 작황과 
실제 수확고이고 이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 되며,
이를 바탕으로 사람들의 심리를 읽을 때 
자신 있게 거래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심리를 읽어낼 수 있는 객관적 기준이 바로 캔들과 누적된 캔들로 
만들어낸 사카타 5법이다.
바로 이러한 점을 토대로 1년간의 가격 
움직임을 읽고 1년 중 천정과
바닥가격 형성과정을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여름 쌀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병충해, 기후와 태풍을 주목하고 예상되는 작황에 따라 천정과 바닥형성을 지켜봤던 것이다.


163
급격한 하락, 급격한 상승 시장은 천정과 바닥의 날을 정하지 말고 
추세에 따를 뿐이다.

184
쌀 시세의 고저는 천성자연의 이치로서 
오르락 내리락하므로 상승
하락을 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 도에 어두운 사람은 미련하여
이 거래에 손댈 일이 아니다.

201
2,3개월 오르고 오르다가 
급격히 하락해 버리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꼭 사야 한다. 
다시 상승하게 되고, 
그때 재빠르게 
처분해야 한다.

204
이익은 크게 늘려라, 
작은 이익에 머물지 말라

불리한 운의 때 사기평균, 
팔기평균은 결코 해서는 안 된다. 
판단이 틀렸을 때는 
재빨리 처분하고 4,50일 쉰다.
충분히 예상대로의 거래 할지라도 거래 후 
4,50일은 쉬고, 
쌀의 통용을 생각하고, 삼위의 방책에 
따라 적절한 시기를 생각하고 
출동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익의 기회를 얻어도 
이 휴식을 잊으면 거래 종결 시에는 
결국 손실을 보게 됨을 명심하라. 
다만 거래를  마치고 휴식한다 함은 
아무 생각 없이 쉬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동요 없이 매일의 시세변동을 
꼼꼼히 살핀다는 것이다. 
또한 전년도 매도방법으로 이익의 기회를 
잡았다면 또 거기에 집착하게 되는데,
전년도의 기분을 완전히 떠나 
그때 그해의 작황, 물건의 다소, 
분위기의 정도를 생각하는 것이 제일이다.

218
거래에서 이익의 기회를 잡았을 때 
우선 적당한 선에서 이익을 
실현한다. 
그때 이틀 쉬어라. 
그 휴식을 잊으면 어떤 이익의 기회가
오더라도 거래 종결 시에는 
반드시 손실이 있다. 
승리에 과신하여
백 냥의 이익은 이백 냥 갖고 싶은 
마음이 들고 천 냥 이천 냥의 
기분이 되어 욕심에 빠져서 
처분하지 못하고 손실을 보는 것이다.
이런 욕심으로부터 
미망에 빠지는 것이다. 
불리한 운의 시기에는
더욱 조심할 것이다. 
이럴 때 손을 떼는 것이 중요하다. 
신중할 것이다.

222
수개월 생각한 대로 8,9할 목표치에 
이르렀을 때 반드시 승리에 
도취되지 말라. 
다만 무난히 이익을 취할 것을 
전심으로 생각하라.
반드시 반드시 욕심에 빠져 
헤매지 않도록 한다.

247
쌀 시세가 상승할 것이라 생각해도 
만약 이 사이에 한번 하락이 
나타나면 마음도 어쨌든 보류상태가 되고, 
조금 오를 때는 이거라
생각하고 내리면 비로소 하락세라 생각한다. 
이렇듯이 일체 마음이
정하여지지 못한 채로 움직인다. 
나중에 시세를 생각할 때는 
저 상승 때 팔고 이 하락 때 사면, 
오르고 내림에 대응하는 것이 손쉬울
것같이 생각되지만 시세변동을 포착하기는
 어렵다. 
두 달은 시세를
지켜보고 일시적인 하락인지를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상승 하락에 매인 마음으로써는 
연중 쉼 없이 시세를 따라 마음이 
소란스럽게 움직인다. 
그 때문에 손실이 된다.


267
쌀 시세의 고저에 따라 입장도 없이 
'오를 거다, 내릴 거다'라고 
생각하여 거래하고 5,6일도 
안 지나 쌀의 움직임에 따라 소침해지고
그때 과매도 해버리고 14,5일도 
안 지나 다시 매수하고, 그때마다
손실을 입는다. 
이것은 거래를 서두르고, 
반드시 벌겠다는 마음에
사로잡힌 때문이다. 
욕심을 버리고 천정과 바닥을 
잘 파악하여 상승이라면 상승, 
하락이라면 하락이라는 입장을 정하고, 
삼위의 방책에 비교하여 일관성을 갖고 
팔기고 하고 사기도 하는 것이다.


271
이 글을 잘 이해한다 하여도 
시세변동에 따라 전체로서의 쌀을 잃어
버리게 된다. 
때때로 삼위의 방책에 비추어 전체 쌀이 
상승인가 하락 인가 지켜보라. 
매월, 매일의 시세변동을 생각하고, 좀 움직인다 
싶으면 매일 매매하고 싶은 충동에 빠지고 
연중 쉼 없이 거래한 연후 결국 손실을 입나니.
일년 중 두 번이니, 제대로 거래할 수 있는 기회는 , 
삼위의 방책을 생각하고, 이 쌀이 2,3개월은 상승할까 하락할까를 꼭 유념하고, 
팔기 사기 모두 일관성 있게 할 것이다. 
그와 함께 마음이 내키지 않을 때는
몇 달이고 기다리고, 예상한 시기를 노릴 것이다. 
절대로 삼위의 방책을
벗어나 자신의 섣부른 판단으로 
거래하지 말 것을 원칙으로 하라. 
만약 섣부른 판단으로 거래한다면 
손실은 의심할 바 없는 것이다.


275
'이 쌀은 반드시 반드시 오를 것이다. 
오늘 중으로 사야 한다'고 나설때
에는 이틀 기다려라.
 '반드시 반드시 내릴 것' 이라고 팔려할 때에는 
역시 이틀을 기다릴 것이다. 
이는 심오한 비결이다. 모름지기 천정가격에
이르렀을 때에는 매도시점 포착이 제일이다.
천정가격이 나타나면 팔아야 한다는 생각이 
제일인 것이다. 
바닥가격인 때는 사야 한다는 마음이 제일이다. 
이 마음가짐을 잊지 말 것이다.

278
시세가 약하게 보여 빈번히 팔려고 할 때에 
삼 일을 기다리고
생각을 바꾸어 사는 쪽에 붙으면 반드시 이익이 된다.
반드시 상승 할 것이라고 사려고 할 때에 
이 또한 생각을 바꾸어 팔 것이다. 
이는 쌀 거래의 심오한 이치이다.
이 마음을 잊지 말라. 내가 낙관적일 때는 
타인도 낙관적일 것이라 생각하고, 
내가 비관적일 때는 타인도 비관적으로 기울게 된다. 
오를 만큼 오르면 내리고 
내릴만큼 내리면 오르는, 음양 자연의 
도리이므로 생각이 미치지 못한다. 
오직 삼위의 방책에 맡길 것이다.


280
급하게 벌겠다고 거래를 서두를 때는 
매일의 고저에 미혹되어 시세를
쫓아다니는 거래를 하므로 그때마다 손실이 난다.
햅쌀은 각처의 날씨와 작황을 잘 생각하고 
천정과 바닥을 생각하여 
삼위의 방책에 비교하여 매수를 계획하고 
시종일관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다. 
봄, 여름의 쌀도 이와 같은 순서이다. 
시작이 중요하니 몇달이고
관망하며 바닥을 포착하는 것이 제일이다. 
거래가 적중하였을 때는 
매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래를 마치고 4,50일 쉬는 것이 원칙이다.


284
작황의 선악이 시세 고저의 근본이다. 
매년 큐슈,수도, 현지 킨키지방,
아울러 재고 쌀의 다소를 생각하는 것이 제일이다. 
삼위의 방책이라 하여도 고저를 아는 기술에는 
못 미치고, 삼위의 때에 이르러 무언가
일이 일어나 상승할 때는 아는 것이 기술이다.
깊이 생각할 일이다.


287
풍년에 쌀을 팔지 말라는 말이 있다. 
풍년이라는 전망으로 장세가 
약하고, 약세장을 예견한다. 
하지만 일본 전체가 풍년이 되는 경우
는 드물다. 
어느 지방에선가 흉작이 되므로 
9,10월부터 
오사카는 상승하기 마련이다. 
또 풍년이라고 모두 말하므로 
겨울에 사들이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290
흉년에 쌀을 사지 말라는 말이 있다. 
흉작이라는 전망으로 향후 고가를
예견하고 거래한다. 
게다가 각지의 상인들 모두 같은 생각이며 
동네마다 무용한 쌀을 사두고 쌓아두니, 
작황에 비하여7,8,9,10월까지 
과매수 상태가 된다. 
매수 분위기가 팽배한 가운데 여름내내 
쌓아둔 결과 드디어 
하락하기 시작하니 잘 생각할 것이다.


292
천정에서 사지 말고 바닥에서 팔지 말라. 
오직 가장 마음에 둘 일이다.
오를 때도 내릴 때도 천정 바닥을 
알지 못하므로, 게다가 어느 정도
오르고 내리고 하면 상승정지 하락정지를 생각하지도 않고 매수 일방, 매도 일방 한 끝에 
결국 손실을 입는 것이다. 
지나치게 상승할 때는
그 후 반드시 내린다고 생각하라. 
내릴 때에는 반드시 오른다고 생각하라. 
이때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다잡아 
기회를 노릴 것이다.


298
풍년의 흉작, 흉년의 풍작이라는 것이다. 
다만 2,3년 작황이 좋아 각지에
쌀이 풍부할 때에 흉작에도 깊이 관여하지 
않으며, 4,5년 5,6,7할로 쌀 부족인 때는 
작황이 좋을 때도 쌀 가격이 오른다.
좋은 작황이 2,3년 계속할 때는 
부족에 대한 생각도 잊고 태만하여 지므로 
이 같은 때는 1,2년 내에 반전하여 
고가가 출현함을 생각하라.


300
부족한 것은 남고 남는 것은 
모자란다고 말한다. 
다만 많을 때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하여 
해이해져 각오하지 않고, 
그 때문에  부족한 법이다. 
부족하면 사람들은 주의하여 
각오하므로 남는 
법이다.


302
화가 나서 팔고 
화가 나서 사는 것은 
절대 하지 말 것이니, 
크게 삼가라.


309
사는 법은 8할의 이익을 생각하라. 
파는 법은 2할의 이익을 생각하라


310
상월 선물거래를 할 때 마음가짐이 제일이다.
예를 들면 재력에 따라서 천 섬 이익이 되면 
오백 섬 이익실현하는 마음이 되어야 한다. 
백 섬 이익이 될 때에는 
오십섬 이익실현하도록
마음을 다잡는다. 
이 마음가짐이 없을 때는 욕심에 미혹되어 
천정이건 바닥이건 분별없이 매매하므로 
고생만 하고 이익은 나지 않는다.
이 길을 가려는 사람은 
항상 이 마음가짐을 잊지 말아야 한다.


311
거래 진행을 서두르지 말라. 
매도매수 모두 생각대로 진행할 때는
오늘 이외에 다른 거래 장은 
없는 것처럼 생각되어도 이것은 기교
가 없기 때문이다. 
몇 달이고 보류하여 시세변동을 생각하고, 
확실 한 곳에서 행동하는 것이다. 
무리하게 천정가격, 
바닥가격을 생각 하지 않고 행동하므로 
실수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 서두르기 때문
이다.


314
아무리 대하기 편한 사람이라 해도 
매도매수를 추천하는 일은 좋지 않다. 
판단이 틀릴 때는 원한을 사게 된다. 
참으로 시세 고저를 논하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다.  
이 길을 마음에 두는 사람은 
자신의 판단을 내세우지 않고, 
타인의 판단에 거래하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예상이 맞았을 때는 
교만하여 판단을 내세우고 싶어지는 것이다. 
이는 제일 삼갈 것이다. 
물론 확실한 고저를 파악하여 
타인에게 설명할 때는
타인도 그 기분이 되어 2,3섬 이익은 
얻을 수 있을지 모르나 이운이 
되지 않는다. 
사람들을 관여하지 말고 매매할 것이다. 
더욱이 세상을 따라, 각지의 작황에 따라, 
풍작, 흉작, 오사카의 시세, 큐우슈우의
모습을 듣는 것이 대단히 바람직 한 일이다. 
마음속의 것을 결코 타인에게 말하지 말 것이다. 
이는 대비결이다. 
항상 전적으로 삼가라.


317
전년의 매도방식으로 이운을 얻은 사람은 
어쨌든 매도하고 싶은 생각을
벗어나지 못하고, 
매도 쪽으로만 향하는데 
불합리한 것으로 좋지 않다.
햅쌀이 처음 나올 때 
전년의 선입견을 완전히 떠나 
그해 작황의 상태, 물건의 다소, 
분위기의 모습을 생각하는 것이 제일이다. 
우선 가을 쌀은 매수 방법을 제일로 한다. 
또는 이도 저도 아닌 가격이
되었을 때 그로부터 판단을 
내려야 하는 것이다.
전년, 매수방법으로 이운을 얻은 
사람도 이와 같은 것이다.

320
1년 내내 거래하고 있으면 
이운이 멀어진다. 
때때로 그만두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제일이다.


323
하루의 시세를 생각하여 거래하는 것은 
좋지 않다. 
삼위의 방책을 가지고 고저를 생각하고 
상승 하락 중 어느 정도 오르고 
어느 정도 내리고 어느 정도에서 멈추는지, 
그때 오사카의 시세와 현지의 작황을 생각하고,
시종 어떻게 입장을 유지할까 생각하라. 
예를 들면 매수에 나설 때는
그동안의 일시적인 고저에 개의치 않고 
입장을 정해 분명하게 매수하기
시작해야 한다. 
생각이 맞아서 상승할 때는 계산대로 
이익을 실현할 것이다. 
그러나 싼 가격에서는 매수를 생각하고 
비싼 가격에서는 매도를 
생각하는 것은 수고만 많고 
손에 쥐는 것은 별로 없다. 
오른다고 판단
했을 때는 쌀의 전체를 생각하고 
매수 일방을 생각해야 한다. 
만약 판단이 틀릴 때는 재빨리 팔고 
휴식하면서 쌀의 움직임을 잘 살펴야  한다. 
이때 시세를 약하게 보아 과매도하기 쉽다. 
매우좋지 않은 일이다.
반드시 하락 중이라고 할지라도 
팔지 않고 쉴 것이다. 
천정 부근의 가격
후에 매도방법에 임해서도 
마찬가지 마음의 자세이다.


326
거래를 함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재원으로 
매매해야 하는가, 자신의 자금에 응하여 정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사는 쪽이라면 우선 조금
투자하여 쌀을 사고, 조금이나마 이익을 얻으면 점점 사들여서 처음  계획한 금액까지 사모은다. 
판단한 대로 되면 동요하지 않고 확실한
상승을 기다려야 한다. 
그때 생각 이상으로 오를 때는 
욕심에 빠져 승리에 도취해서 
고가에서 재력 이상으로 매집한 까닭에 
실수하는 것이다.
상승할 때는 처음 계획한 재원에 
반드시 머물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제일이다. 
파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330
시세 정체의 때 생각 없이 위로삼아 
거래에 손을 대는 일이 있는데
매우 좋지 않은 것이다. 
이 거래에 이끌려 처음 자세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웬만한 숙달자가 아니라면 끊는 것이 
불가능하다. 
예를 들면 백 냥 매도하고 나서 조금 오를 때 
처음 거래의 백 냥분에 미련이 
남아서 사는것을 잊고 계속하여 매도하게 된다.
시세가 자꾸 오를 때는 여기서 팔아야 한다고 
팔기 때문에 자연히 번거롭기만 하고 
나중에는 되팔기도 되사기도 
자연스럽지 못하고 큰실패에
이른다. 
처음 거래를 심심풀이하듯 
무심코 시작하는 거래로부터 발생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백 냥분 거래한다고 해도 
용이하게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신중히 쌀 시세의 변동을 파악하고 작황, 
자금사정 등을
생각하여 매매에 나서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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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아무리 막역한 사이라 할지라도 
절대 보여주어서는 안 된다.
오직 나 혼자 부자가 되고자 함이 아니다. 
이 글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쉽게 생각하여 매매를 함으로써 
실수하게 되고, 때에 따라서는
신상에 해를 끼치고 원한을 
사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보는 것은 
무용한 일이므로 반드시 비밀로 할 것이다.  
특히 삼위의 방책은 천하에 드문  법을 
세우므로 아는 사람이 적다. 
이 법에 따라서 팔고 사기를 한다면
복덕 이운을 얻고 손실을 입는 일이 없다. 
소중히 생각하고 비장해야  하며, 
삼가야 하고, 비밀로 해야 한다.